자연사랑 / 어린이 사랑 한편, 시간은 밤 10시를 치달리고 있었다. 제법 쌀쌀한 거리는 불야성이었고 도로는 차량들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졌다. 앞으로 2시간이면 정해년 새해가 밝는다. 차량들마저 들뜬 것일까 교통법규가 아예 없는 것처럼 차량들은 달리고 있었다. 무슨 일일까, 민혁은 사람들이 보거나 말거나 미남로터리 쪽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원래 사람들의 왕래가 많지 않은 곳이기도 했지만 연말이라 바쁘게 움직이는 몇 명 행인들을 하나 둘 스쳐 지나쳤고, 그때마다 휙휙 바람 가르는 소리가 귓가를 스쳤다. 민혁은 지금 달리 수 있는 만큼 달리고 있었다. 적어도 시속 40킬로는 넘을 것이었다. ‘이봐! 저게 뭐지?’‘어디... 뭘 말이야...’‘분명 지나갔는데...?’‘이 사람이 늙었나, 헛것을 다 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