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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혁 25

소설, white tiger 15

자연사랑은 어린이들 희망입니다.   특별한 사건 없이 열흘이 지나갔다.대지를 훅훅 달궜던 땡볕의 열기도 9월이 들어서면서 제풀에 꺾였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것이 가을이 다가왔음을 몸이 먼저 느꼈다. 머지않아 아름답게 물든 단풍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밤 10시경, 야자시간을 마친 대한고등학교 수험생들이 교문을 빠져나오고 있었다. 삼삼오오 몰려나오는 학생들 중에 김 선화도 끼어 있었다.  교문에서 10미터쯤 떨어진 가로등 옆, 승용차 한 대가 시동이 걸린 채 정차해 있었고 남학생들 몇 명이 차 앞에서 장난을 치고 있었다. 염상철과 그 친구들이었다.  “상철아! 저기...”“야, 너희들은 그만 가라!”“간다. 잘해봐라!” 친구들을 쫓아 보낸 상철은 선화가 가까이 오기를 기다렸다. 선화는 평상시처..

소설, white tiger 13

자연사랑/어린이 사랑    민혁이 집에 도착한 시간은 11시경이었다.거실엔 어머니와 철구가 차를 마시고 있었다. “엄마! 다녀왔습니다.”“별일은 없었느냐?”“예,”“야! 일찍 오지, 어머님이 걱정하시게...”“그렇게 됐다. 그런데 넌, 학교 안 가고 어쩐 일이냐?”“다른 게 아니고, 사범 선생님이 만났으면 하시더라, 담임선생님도 걱정하시고 선화도 궁금해...”“그래, 사범 선생님과는 전에 얘기 끝냈는데...”“알지, 그래도 다시 한 번 만나봐라!”“알았다. 그렇지 않아도 오늘은 학교에 가볼 생각이었는데, 점심 먹고 같이 가자.” 민혁은 상철과 대련을 벌인 다음날 사범 선생님을 만났었다. 그때 사범 선생님은 민혁의 실력을 칭찬하시곤, ‘정식으로 태권도를 배우면 어떻겠느냐? 늦긴 했지만 대학에 특기자로 들어..

소설, white tiger 12

자연사랑은 어린이들 희망입니다. 흰여로 3장 : 여검사를 만나다.  벌써 팔월 중순이 훌쩍 넘었다. 무덥던 여름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민혁은 한 달여 만에 금정산에 다시 올랐다. 밤이었지만 열대야현상으로 날씨는 무더웠다. 하늘엔 반달이 떠 있었고 별들은 더위를 먹은 듯 생기를 잃은 빛으로 깜박거렸다. 나무들도 후끈한 바람에 맥없이 팔만 흔들어댔다. 그동안 민혁은 집과 학교생활에 충실 하느라 암동을 찾질 못했다. 여름방학임에도 한 번씩 학교에 나갔고, 시간이 허락하면 중앙동과 서면을 배회했다. 아버지를 비명횡사하게 만든 범인을 응징할 방법을 찾기 위해서였다. 그렇다고 힘으로 범인을 응징할 수는 없었다. 능력으로 친다면 범인을 응징할 충분한 능력은 되었다. 하지만 범인이 무혐의로 풀려난 사건이라..

소설, white tiger 11

자연사랑은 어린이들 미래입니다.  패랭이 꽃 두 시간 후였다. 민혁이와 할아버지는 바위 앞에 마주 서 있었다. 바위 위엔 백의와 한 켤레의 신발이 놓여있었다. “민혁아! 이 세상에 한 벌뿐인 귀한 옷이다. 천잠사(天蠶絲)로 짠 옷으로서 수화(水火)가 불침(不侵)한다. 네 몸엔 잘 맞을 것이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항시 그 옷을 입고 다녀라!”“예, 할아버지! 그리고 고맙습니다.” 그동안 민혁은 발가벗고 살았었다.그런 민혁의 신체적 조건은 처음 이곳에 왔을 때보다 월등히 좋아져 있었다. 키는 10센티나 더 자라 180센티쯤 되었고 몸의 골격은 튼튼해 졌다. 몸매 역시 골격에 맞게 아주 멋져졌다. 귀를 덮은 더벅머리만 손질한다면 어디를 가든 멋진 청년이란 소리를 듣게 될 것이었다. “할아버지! 이런 일도..

소설, white tiger 10

자연사랑은 어린이들 희망입니다. 석류  민혁은 돌기둥 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명상에 잠겨있었다. ‘할아버지는 정말 대단하신 분이시다. 할아버지! 저 민혁이는 할아버지를 통해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아직은 할아버지 말씀을 전부 이해는 못합니다. 그렇지만 불의를 응징하고 정의를 위해 살라는 말씀으로 받아드리겠습니다.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가르쳐준 무공은 거의 다 배운 것 같습니다. 내일은 할아버지와 약속한 대로 시범을 보이겠습니다. 히히’민혁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 히죽거렸다. ‘천무법은 정말 대단해... 대성을 이루려면 몇 년이 더 걸릴지도 모른다. 아니야, 그 끝이 없을 거야,’ 민혁은 천무법의 첫 구결대로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그리곤 숨을 멈춘 채 갈무리되었던 내공을 온 몸의 혈로 흘려보냈다. 그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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