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사랑은 아이들 미래입니다. 앵앵앵-- 앵앵앵---병원 근처를 지나가는지 소방차 사이렌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잠시 고통스러워했던 소라는 민혁을 걱정스런 눈으로 쳐다봤다. “어디 불이 났나, 꼬마아가씨, 오빠는 그만 가봐야겠다.”“오빠, 불 끄러 갈려고...”“글쎄다. 소라 어머니, 다시 뵙겠습니다. 그럼...”“......” 민혁은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손을 흔들며 병실을 나섰다.동래로터리에서 안락동 방향, 동래시장 입구에 있는 오피스건물 9층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 건물은 12층 건물이었고 불길은 화염에 휩싸인 9층에서 8층과 10층으로 무섭게 번지고 있었다. 건물 옥상에서는 대략 50여 명의 학생들과 선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살려달라고 아우성을 치고 있었다. 10여 대의 크고 작은 소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