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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사랑 183

소설, white tiger 31화

자연사랑은 아이들 희망입니다.   하늘은 곧 눈발이라도 내릴 것처럼 잿빛이었다.그동안 민혁은 집과 암동을 왕래하며 밖에 일엔 신경을 쓰지 않았다. 한 번씩 뉴스를 듣거나 신문을 보면서 지난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상황을 살펴봤다.  아직까지 사건은 미해결 사건으로 남았고, 검찰은 무능하다는 질타를 받았다. 그리고 한동안 영웅이라 불렸던 청년을 찾는다는 보도와 방송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우야무야 잠잠해졌다. 나돌던 동영상도 더 이상 나돌지 않았다. 그 당시 K.R.S에서는 회사를 살린 청년에게 그에 상응한 파격적인 보상을 하겠다는 방송까지 했었다. 검찰청에서도 포상을 하겠다고 청년을 찾았었다. 그때는 남녀노소(男女老少)를 불문 청년을 부러워했고, 특히 청소년들은 청년을 우상처럼 생각했다. 그러나..

소설, white tiger 29화

자연사랑은 아이들 희망입니다.  가시연꽃은 100년에 한번 핀다는 행운의 꽃입니다. 영란과 권철권은 교대역 시내방향 홈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숨소리가 거친 것을 보니 계속 달려온 모양이었다. “검사님! 무슨 일인지...?”“이쪽이 앞쪽이죠? 알았어요. 아직 열시는 안 됐는데...”영란은 맨 앞쪽으로 걸어가며 시계를 들여다봤다.“그래 뭡니까?”권철권의 목소리에 짜증이 배였다.“그분이 열시 안으로 이곳을 지나 간데요.”“그럼 여기서 만나기로 한 겁니까?”“그게 아니라...”“......” 영란은 자초지종을 간단하게 설명했다. 이해를 했다는 듯 고갤 끄떡이는 권철권의 얼굴은 못마땅하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그도 그럴 것이 만나서 주면 될 걸, 홈에서 대기했다가 물건만 받아가라니 은근히 화가 났던 것이다. 무슨 ..

소설, white tiger 21

자연사랑/어린이 사랑  야생화(솜아마존 꽃)  따르릉... 따르릉....영란이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러댈 시각이었다.2005호엔 요란하게 전화벨이 울리고 있었다. 사무실은 30평쯤 되는 전형적인 오피스텔이었다. 문에서 좌측으론 주방이었고 10명이 앉을 수 있는 식탁이 놓여있었다. 그리고 큰 소파와 탁자가 중앙을 차지했고, 맞은편 창문 앞엔 사무용책상과 철제서류함이 있었다. 특이한 것은 2인용 침대가 그것도 다섯 개나 나란히 우측에 놓여있는 것으로 보아 여러 사람이 기거를 한 것 같았다. 그 외에 몇 가지 운동기구가 보였다. 사무실 안엔 김충식과 종구, 그리고 한 아가씨가 결박을 당한 채 소파에 앉아 있었다.아가씨는 겁에 질린 얼굴로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그때 전화가 울렸고 술병을 따던 김충식이 투덜거리며 ..

소설, white tiger 19

자연사랑은 어린이들 미래입니다.    그 시각 사직동 럭키아파트 5동 1017호 거실, 김성원과 그의 부인이 소파에 앉아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부부는 전화를 받은 뒤부터 통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세상에 이런 끔찍한 일이 자신들에게 일어날 것이라고는 꿈도 꿔본 적이 없었던 부부였다. 그랬으니 그 충격이 얼마나 컸을 지는 짐작이 되고도 남음이 있었다. 부부의 눈은 벌겋게 충혈이 되어 있었고, 얼굴도 많이 수척해 보였다. 김성원 51세다. 현재 K.R.S(korea semiconductor)라는 반도체회사 신소재 개발팀 연구실장이며, 부인 한미경과의 사이에 남매를 두고 있었다. 아들은 군에 입대하여 군복무 중이었고 딸인 김미애 21세는 부산대 2학년이다. 그런 딸이 농촌봉사활동을 간다고 나갔다가 의문의 사..

소설, white tiger 10

자연사랑은 어린이들 희망입니다. 석류  민혁은 돌기둥 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명상에 잠겨있었다. ‘할아버지는 정말 대단하신 분이시다. 할아버지! 저 민혁이는 할아버지를 통해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아직은 할아버지 말씀을 전부 이해는 못합니다. 그렇지만 불의를 응징하고 정의를 위해 살라는 말씀으로 받아드리겠습니다.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가르쳐준 무공은 거의 다 배운 것 같습니다. 내일은 할아버지와 약속한 대로 시범을 보이겠습니다. 히히’민혁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 히죽거렸다. ‘천무법은 정말 대단해... 대성을 이루려면 몇 년이 더 걸릴지도 모른다. 아니야, 그 끝이 없을 거야,’ 민혁은 천무법의 첫 구결대로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그리곤 숨을 멈춘 채 갈무리되었던 내공을 온 몸의 혈로 흘려보냈다. 그러자 ..

소설, white tiger 8

자연사랑은 어린이들 희망입니다.  야생화(누리장나무 꽃)  어찌 겁나지 않겠는가? 하지만 민혁은 그 어떤 고통도 이겨낼 불굴의 의지력이 있었다. 비몽사몽간에 겪었던 끔찍한 고통도 불굴의 의지가 없었다면 견뎌내지 못했을 것이었다. 어쨌거나 민혁이 불굴의 의지력을 갖게 된 데는 어려서부터 몽유병을 앓아온 것이 큰 도움이 되었을 터였다. 특히 마음속에 응어리로 남았던 복수심과 증오심이 죽음을 불사할 용기를 준것도 사실이었다. “우선 옷부터 벗고 이쪽 바위에 앉아라!”“알았어요. 이렇게요.”옷을 벗은 민혁은 할아버지 맞은편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가부좌를 틀고 앉아라!”“예,”민혁은 시키는 대로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눈을 감 거라!”눈을 질끈 감은 순간이었다.몸이 공중부양 하듯 공중으로 붕 뜨는 느낌을 ..

소설, white tiger 7

자연사랑은 어린이들 미래입니다.  야생화(전동싸리 꽃) 2장 : 꿈은 현실이었다.  밤 11시경,어둠이 짙게 깔린 금정산 고당봉을 홀로 오르는 이가 있었다.바로 민혁이었다.꿈인지 생시인지 아직도 헷갈리는 100일 동안의 암동생활을 되돌아보기 위해서였다.아니, 할아버지의 초상화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올라왔다는 것이 맞을 것이었다. 철구의 말대로 황당한 사건이 범어사에서 벌어졌었다. 그 사건은 산신각에 모셔졌던 탱화속의 산신령이 어느 날 감쪽같이 사라졌다가 100일 만에 다시 나타난 사건이었다. 산신령이 사라졌던 시기는 공교롭게도 민혁이 암동에서 수련을 받는 동안이었고, 다시 나타난 시기는 민혁이 수련을 마치고 할아버지와 헤어진 날과 일치했다. 사실은 범어사에서 확인한 결과 산신각에 모셔져 있는 탱화..

소설, white tiger 6

자연사랑은 어린이들 미래입니다. 야생화(현호색 꽃)  “민혁아! 괜찮겠니?”“저 새끼, 많이 늘었더라! 조심해라!”철구와 옆에 선 두 학생이 걱정스런 표정을 지었다.  “별일 없을 테니, 구경이나 잘 해라!”민혁은 신발을 벗곤 천천히 중앙으로 걸어 나갔다. ‘새끼, 오늘 죽어봐라!’호명과 동시 먼저 나선 상철이 민혁을 노려봤다. ‘옛날보다는 뭔가 틀려 보이긴 하는데...? 음...’민혁은 상철의 몸에서 상극인 사기를 느꼈다. 사기의 정체가 뭔지 간파하기 위해 몸을 훑어 봤지만 어떤 부류의 사기인지 알아내지 못했다. “오늘 두 사람의 대련은 무사도 정신에 입각해 정정당당하게 치러질 것이다. 보호 장구도 착용하지 않고 벌이는 대련이니 만큼 다칠 수도 있음을 명심하라! 나는 두 사람이 정정당당하게 자신들의 실..

소설, white tiger 5

자연사랑은 어린이들 희망입니다. (백합) 초읍에 있는 한 고급주택, 2층 창문이 열리며 분홍색 커튼이 걷혔다. 이어서 나타난 얼굴은 약간 수척해 보이는 선화의 얼굴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었다. 선화는 겨울에나 입었을 법한 코트를 입고 있었고, 눈이 부신지 눈을 찡그렸다. “이젠 학교를 가야지, 헌데 누굴까 그 남잔? 정의에 사나이, 어디서 많이 본 얼굴 같았는데...?” “선화야! 뭐하니?”소리도 없이 방문이 열리며 40대 후반의 여인이 들어섰다. “엄만! 노크도 없이...”놀란 듯 몸을 움츠린 선화가 여인을 향해 소리쳤다. “미안하다. 그런데 아직도 그 옷을 벗지 않았구나? 이젠 벗을 때도 되었지 않느냐, 불쌍한 것,”“엄마는...”“선화야! 이리와 앉아봐,”침대에 걸터앉으며 옆자릴 토닥거리는 여인..

소설, white tiger 4

자연사랑은 어린이들 미래입니다.   새벽 4시 30분 경,민혁은 정신없이 달려 사상구 주례동에 있는 대성아파트 7동 앞에 다다랐다. 대성아파트는 서민아파트로서 5층짜리 10동으로 되어 있었고 민혁의 집은 5층인 7동 105호였다. 사실은 꿈속에서의 약속도 약속이기에 민혁은 편지 한 통만 달랑 써놓고 집을 나왔다가 100일 만에 돌아온 것이다.  어쨌거나 경비실 아저씨는 끄덕끄덕 조느라 민혁이가 들어가는 것도 못 봤고, 우유배달 아주머니는 자신의 일에 열중하느라 지나가는 민혁에겐 신경도 쓰지 않았다. 환하게 불이 밝혀져 있는 5층을 올려다보려니 자식 걱정으로 맘 고생하셨을 엄마의 얼굴이 떠올랐을까, 민혁의 눈에 눈물이 핑 돌았다. 아마도 불을 밝혀둔 것은 엄마가 아들인 민혁이 돌아올 것을 생각해 밤새 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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