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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200

white tiger10

자연사랑은 어린이들 희망입니다. 민혁은 돌기둥 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명상에 잠겨있었다. ‘할아버지는 정말 대단하신 분이시다. 할아버지! 저 민혁이는 할아버지를 통해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아직은 할아버지 말씀을 전부 이해는 못합니다. 그렇지만 불의를 응징하고 정의를 위해 살라는 말씀으로 받아드리겠습니다.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가르쳐준 무공은 거의 다 배운 것 같습니다. 내일은 할아버지와 약속한 대로 시범을 보이겠습니다. 히히’ 민혁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 히죽거렸다. ‘천무법은 정말 대단해... 대성을 이루려면 몇 년이 더 걸릴지도 모른다. 아니야, 그 끝이 없을 거야,’ 민혁은 천무법의 첫 구결대로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그리곤 숨을 멈춘 채 갈무리되었던 내공을 온 몸의 혈로 흘려보냈다. 그러자 내공은..

white tiger 2011.10.22

white tiger9

자연사랑은 어린이들 미래입니다. “귀담아 듣거라! 수호자로 선택된 자에겐 두 가지 임무가 부여된다. 첫 번째, 민족혼(民族魂)의 상징인 천검(天劒)을 지키는 수호임무이다. 두 번째, 나라에 동량이 되는 것이다. 네가 천검을 수호하는 동안 악의 무리들이 날뛸 것이다. 천검을 잃는 날엔 부국강병은 물론이고 되살아나고 있는 민족정기마저도 사라질 것이다. 명심하라! 천검은 나라를 지키는 민족혼이라는 것을 말이다.” 할아버지의 준엄한 얘기가 끝났는지 고요가 밀려들었다. 그때서야 민혁의 몸도 제 색깔을 찾아갔다. ‘할아버지! 선택된 자라니요. 무슨 말씀인지 도통 이해가 안 갑니다. 천검이 민족혼이라...? 그런데 할아버지! 제 몸이 말을 듣질 않습니다. 정말 죽는 줄 알았다니까요.’ 민혁은 죽음의 문턱을 넘나드는 ..

white tiger 2011.10.18

white tiger8

자연사랑은 어린이들 희망입니다. 야생화(누리장나무 꽃) 어찌 겁나지 않겠는가? 하지만 민혁은 그 어떤 고통도 이겨낼 불굴의 의지력이 있었다. 비몽사몽간에 겪었던 끔찍한 고통도 불굴의 의지가 없었다면 견뎌내지 못했을 것이었다. 어쨌거나 민혁이 불굴의 의지력을 갖게 된 데는 어려서부터 몽유병을 앓아온 것이 큰 도움이 되었을 터였다. 특히 마음속에 응어리로 남았던 복수심과 증오심이 죽음을 불사할 용기를 준것도 사실이었다. “우선 옷부터 벗고 이쪽 바위에 앉아라!” “알았어요. 이렇게요.” 옷을 벗은 민혁은 할아버지 맞은편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가부좌를 틀고 앉아라!” “예,” 민혁은 시키는 대로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눈을 감 거라!” 눈을 질끈 감은 순간이었다. 몸이 공중부양 하듯 공중으로 붕 뜨는 느..

white tiger 2011.10.14

white tiger6

자연사랑은 어린이들 미래입니다. 야생화(현호색 꽃) “민혁아! 괜찮겠니?” “저 새끼, 많이 늘었더라! 조심해라!” 철구와 옆에 선 두 학생이 걱정스런 표정을 지었다. “별일 없을 테니, 구경이나 잘 해라!” 민혁은 신발을 벗곤 천천히 중앙으로 걸어 나갔다. ‘새끼, 오늘 죽어봐라!’ 호명과 동시 먼저 나선 상철이 민혁을 노려봤다. ‘옛날보다는 뭔가 틀려 보이긴 하는데...? 음...’ 민혁은 상철의 몸에서 상극인 사기를 느꼈다. 사기의 정체가 뭔지 간파하기 위해 몸을 훑어 봤지만 어떤 부류의 사기인지 알아내지 못했다. “오늘 두 사람의 대련은 무사도 정신에 입각해 정정당당하게 치러질 것이다. 보호 장구도 착용하지 않고 벌이는 대련이니 만큼 다칠 수도 있음을 명심하라! 나는 두 사람이 정정당당하게 자신들..

white tiger 2011.10.12

white tiger5

자연사랑은 어린이들 희망입니다. (백합) 초읍에 있는 한 고급주택, 2층 창문이 열리며 분홍색 커튼이 걷혔다. 이어서 나타난 얼굴은 약간 수척해 보이는 선화의 얼굴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었다. 선화는 겨울에나 입었을 법한 코트를 입고 있었고, 눈이 부신지 눈을 찡그렸다. “이젠 학교를 가야지, 헌데 누굴까 그 남잔? 정의에 사나이, 어디서 많이 본 얼굴 같았는데...?” “선화야! 뭐하니?” 소리도 없이 방문이 열리며 40대 후반의 여인이 들어섰다. “엄만! 노크도 없이...” 놀란 듯 몸을 움츠린 선화가 여인을 향해 소리쳤다. “미안하다. 그런데 아직도 그 옷을 벗지 않았구나? 이젠 벗을 때도 되었지 않느냐, 불쌍한 것,” “엄마는...” “선화야! 이리와 앉아봐,” 침대에 걸터앉으며 옆자릴 토닥거..

white tiger 2011.10.10

white tiger4

자연사랑은 어린이들 미래입니다. 새벽 4시 30분 경, 민혁은 정신없이 달려 사상구 주례동에 있는 대성아파트 7동 앞에 다다랐다. 대성아파트는 서민아파트로서 5층짜리 10동으로 되어 있었고 민혁의 집은 5층인 7동 105호였다. 사실은 꿈속에서의 약속도 약속이기에 민혁은 편지 한 통만 달랑 써놓고 집을 나왔다가 100일 만에 돌아온 것이다. 어쨌거나 경비실 아저씨는 끄덕끄덕 조느라 민혁이가 들어가는 것도 못 봤고, 우유배달 아주머니는 자신의 일에 열중하느라 지나가는 민혁에겐 신경도 쓰지 않았다. 환하게 불이 밝혀져 있는 5층을 올려다보려니 자식 걱정으로 맘 고생하셨을 엄마의 얼굴이 떠올랐을까, 민혁의 눈에 눈물이 핑 돌았다. 아마도 불을 밝혀둔 것은 엄마가 아들인 민혁이 돌아올 것을 생각해 밤새 불을 켜..

white tiger 2011.10.08

white tiger3

자연사랑은 어린이들 희망입니다. 민혁은 할아버지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하늘에 세 번 절하고 고당봉을 내려왔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일이 터졌다. 집으로 가는 지름길인 어린이대공원 앞을 지나치고 있었을 때였다. 난데없이 여인의 자지러지는 비명소리가 공원 옆 주택가에서 들려왔다. 평상시 같았으면 들을 수도 없었을 작은 비명소리였다. 강도야! 사람 살려요. “무슨 일이지...” 민혁은 지체 없이 소리가 난 쪽으로 달려갔다. “분명, 이 집에서 소리가...” 큰 저택 앞에 멈춘 민혁은 굳게 닫힌 대문을 바라봤다. 집 안은 조용했다. 원래 이곳 주택가는 다른 곳과는 달리 방범시스템이 잘 되어있는 곳이었다. 방범초소도 여러 곳에 세워져 있었고 방범대원들도 있었다. 그렇지만 잠을 자는지 방범대원들의 그림자는 ..

white tiger 2011.10.06

white tiger2

민혁이 악몽 같은 비몽사몽을 경험한지 꼭 보름이 되던 날 밤이었다. 사건의 계기가 되는 비몽사몽을 또 꾸게 되었다. 이상한 꿈이긴 했으나 자칭(自稱) 산신령이요, 신선이라는 노인과 진지하게 말싸움을 벌이는 꿈이었다. 만월이 유난히 밝은 밤이었다. 금정산 고당봉은 안개가 잔잔히 깔려있었고, 민혁은 위험천만한 천길 벼랑 끝에 신선이라는 백발노인과 마주앉아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정의(正義)가 무엇인지 아느냐?’ ‘그걸 질문이라고 하십니까?’ ‘이놈아! 묻는 말에 대답이나 하거라!’ ‘알았어요. 거 뭐냐! 사람으로서 지켜야할 바른 도리를 뜻합니다.’ ‘진작 대답할 것이지, 뜸을 드리긴 못된 놈!’ ‘그런데 할아버진 도대체 누구십니까?’ ‘산신령이라 하지 않았느냐?’ ‘요즘 세상에 산신령이 어디 있습니까?’..

white tiger 2011.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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