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개요2, 방황과 이별3, 박완근4, 문제 이야기5, 마무리 방황이 아니라 낭만여행 방황과의 이별 글 / 단야(박완근) 지겨운 장마의 끝이땡볕에 쫓겨나자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그런 때에어김없이 무료함의 촉수가 꿈틀거린 것은해마다 겪는 역마살 같은 방황 때문이다. 제기랄,기껏 간 곳은 경상도 어느 벽촌무전여행이 가당키나 했던가, 작심삼일이 무색하게3일 만에 간이정류장에 서 있다. 땡볕이 쏟아놓는 열기에밭떼기의 고추들이 축 늘어지고화가 난 신작로가 울퉁불퉁 자갈들을 들춰내고그 길로 화물트럭 먼지를 일으키며 지나가고흙먼지 들이마신 화풀이로트럭 꽁무니에 욕 한 바가지 퍼부었다. 폐차 직전의 버스가 탈탈거리며 멈추자마라톤에 참가했다가 중도에 포기한 선수처럼씩씩거리며 버스에 올라탔다. 검은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