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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 164

white tiger4

자연사랑은 어린이들 미래입니다. 새벽 4시 30분 경, 민혁은 정신없이 달려 사상구 주례동에 있는 대성아파트 7동 앞에 다다랐다. 대성아파트는 서민아파트로서 5층짜리 10동으로 되어 있었고 민혁의 집은 5층인 7동 105호였다. 사실은 꿈속에서의 약속도 약속이기에 민혁은 편지 한 통만 달랑 써놓고 집을 나왔다가 100일 만에 돌아온 것이다. 어쨌거나 경비실 아저씨는 끄덕끄덕 조느라 민혁이가 들어가는 것도 못 봤고, 우유배달 아주머니는 자신의 일에 열중하느라 지나가는 민혁에겐 신경도 쓰지 않았다. 환하게 불이 밝혀져 있는 5층을 올려다보려니 자식 걱정으로 맘 고생하셨을 엄마의 얼굴이 떠올랐을까, 민혁의 눈에 눈물이 핑 돌았다. 아마도 불을 밝혀둔 것은 엄마가 아들인 민혁이 돌아올 것을 생각해 밤새 불을 켜..

white tiger 2011.10.08

white tiger3

자연사랑은 어린이들 희망입니다. 민혁은 할아버지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하늘에 세 번 절하고 고당봉을 내려왔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일이 터졌다. 집으로 가는 지름길인 어린이대공원 앞을 지나치고 있었을 때였다. 난데없이 여인의 자지러지는 비명소리가 공원 옆 주택가에서 들려왔다. 평상시 같았으면 들을 수도 없었을 작은 비명소리였다. 강도야! 사람 살려요. “무슨 일이지...” 민혁은 지체 없이 소리가 난 쪽으로 달려갔다. “분명, 이 집에서 소리가...” 큰 저택 앞에 멈춘 민혁은 굳게 닫힌 대문을 바라봤다. 집 안은 조용했다. 원래 이곳 주택가는 다른 곳과는 달리 방범시스템이 잘 되어있는 곳이었다. 방범초소도 여러 곳에 세워져 있었고 방범대원들도 있었다. 그렇지만 잠을 자는지 방범대원들의 그림자는 ..

white tiger 2011.10.06

white tiger2

민혁이 악몽 같은 비몽사몽을 경험한지 꼭 보름이 되던 날 밤이었다. 사건의 계기가 되는 비몽사몽을 또 꾸게 되었다. 이상한 꿈이긴 했으나 자칭(自稱) 산신령이요, 신선이라는 노인과 진지하게 말싸움을 벌이는 꿈이었다. 만월이 유난히 밝은 밤이었다. 금정산 고당봉은 안개가 잔잔히 깔려있었고, 민혁은 위험천만한 천길 벼랑 끝에 신선이라는 백발노인과 마주앉아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정의(正義)가 무엇인지 아느냐?’ ‘그걸 질문이라고 하십니까?’ ‘이놈아! 묻는 말에 대답이나 하거라!’ ‘알았어요. 거 뭐냐! 사람으로서 지켜야할 바른 도리를 뜻합니다.’ ‘진작 대답할 것이지, 뜸을 드리긴 못된 놈!’ ‘그런데 할아버진 도대체 누구십니까?’ ‘산신령이라 하지 않았느냐?’ ‘요즘 세상에 산신령이 어디 있습니까?’..

white tiger 2011.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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