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사랑은 어린이들 희망입니다. (백합) 초읍에 있는 한 고급주택, 2층 창문이 열리며 분홍색 커튼이 걷혔다. 이어서 나타난 얼굴은 약간 수척해 보이는 선화의 얼굴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었다. 선화는 겨울에나 입었을 법한 코트를 입고 있었고, 눈이 부신지 눈을 찡그렸다. “이젠 학교를 가야지, 헌데 누굴까 그 남잔? 정의에 사나이, 어디서 많이 본 얼굴 같았는데...?” “선화야! 뭐하니?”소리도 없이 방문이 열리며 40대 후반의 여인이 들어섰다. “엄만! 노크도 없이...”놀란 듯 몸을 움츠린 선화가 여인을 향해 소리쳤다. “미안하다. 그런데 아직도 그 옷을 벗지 않았구나? 이젠 벗을 때도 되었지 않느냐, 불쌍한 것,”“엄마는...”“선화야! 이리와 앉아봐,”침대에 걸터앉으며 옆자릴 토닥거리는 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