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개요2, 행복한가3, 산책하기, 예술, 친구, 눈, 동물4, 문제 이야기5, 결론 '눈이 보이지 않는 친구와 예술을 보러 가다.' 이토록 강력한 제목이 있을까. 얼마 전 작가님으로부터 추천받은 책이었다. ‘눈이 보이지 않는’과 ‘예술’이라는 단어들이 강제결합에나 나올 것처럼 나란히 존재했다. 일 년에 수십 차례 전시에 드나들면서도 단 한 번도 시각장애인을 본 적이 없다. 단순히 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장애인을 거의 보지 못했다고 하는 게 더 정확할 것이다. 그래도 최근 전시들에서 촉각적 매체를 가져다 놓은 시도를 보긴 했지만 전체 전시 구성의 1%도 채 되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구색 맞추기 같이 느껴질 정도였으니. 애초에 미술 전시라는 개념적 공간이 맹인은 예술을 ‘보러’ 온다는 행위 자체가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