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사랑은 아이들 희망입니다. 여기는 금정산 지하 작은 암동, 자욱한 수증기속에서 뿌글거리는 소리와 가는 숨소리가 들렸다. 언제 돌아온 것일까, 욕탕에 들어앉은 민혁은 눈을 꾹 내리 감은 채 깊은 명상에 잠겨있었다. 암동에 돌아오자마자 운공에 들어간 민혁은 먼저 양공을 끌어올려 막아 놓았던 왼팔의 혈도를 풀고 양공을 흘려보냈다. 독을 손끝으로 몰아내 태워버리기 위해서였다. 헌데 무엇이 잘못 됐을까, 혈도를 풀자마자 독이 급격히 역류해 온 몸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기겁한 민혁은 혈도를 막았지만 이미 때는 늦어있었다. 그래도 민혁은 양공으로 독을 태워버리려고 애를 썼다. 그러나 양공을 일으키면 일으킬수록 독이 증폭되듯 그 기세가 더욱 강해졌다. 너무 당황한 민혁은 이대로 죽는 것은 아닌가, 자신이 너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