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사랑은 아이들 희망입니다. 따르릉, 따르릉...요란한 전화벨 소리에 김성원이 잠옷 바람으로 거실로 나왔다. 시간은 새벽 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 “여보세요?”‘듣기만 하시오. 오늘 밤 9시 광안리 백사장 동쪽 간이화장실 앞에서 기다리시오. 약속을 지킬 것이라 믿겠소!’찰칵,전화는 끊겼고, 김 성원은 듣기만 해도 소름이 오싹할 목소리에 부르르 몸을 떨었다. 어찌 잊을 수가 있겠는가, 백사장에서 목격한 끔찍한 살인사건을... 김성원은 신문방송을 통해서도 사건소식을 들었다. 방송에서는 끔찍하게 살해당한 피살자의 목 부위를 상세히 내보내면서 단칼에 두 사람의 숨통을 끊은 것으로 보아 범인은 고도로 수련을 받은 살인귀일 것이라고까지 떠들어댔었다. 그랬으니 직접 목격한 김성원의 심정이 어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