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말과 글은 이야기

아버지가 왜 나무 그늘을 찾아 지게를 내려놓고

듬직한 남자 2024. 9. 19. 02:09
728x90
반응형

목차

 

1, 개요

2, 행복한가

3, 정호승

4, 이야기

5, 결론

728x90

 

아버지의 나이

 

나는 이제 나무에 기댈 줄 알게 되었다

나무에 기대어 흐느껴 울 줄 알게 되었다

나무의 그림자 속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

나무의 그림자가 될 줄 알게 되었다

 

아버지가 왜 나무 그늘을 찾아 지게를 내려놓고

물끄러미 나를 쳐다보셨는지 알게 되었다

나는 이제 강물을 따라 흐를 줄도 알게 되었다

강물을 따라 흘러가다가 절벽을 휘감아 돌 때가

가장 찬란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해질 무렵,

아버지가 왜 강가에 지게를 내려놓고

종아리를 씻고 돌아와

내 이름을 한 번씩 불러 보셨는지 알게 되었다.

 

- 정호승 시, <아버지의 나이>

 

반응형

 

^(^,

열심히 산다는 것은 복을 심는 일이다.

가족사랑이 행복이다.

긍정의 힘으로 파이팅!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