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개요2, 이별연습3, 전미란 수필집4, 오늘이 있어서 내일이 있다.5, 마무리 “아저씨, 이 버스 어디로 가요?” 문이 반쯤 닫히려는 순간, 운전기사가 버럭 화를 낸다.버스는 짧은 정차 후 지체됐다는 듯 사납게 출발한다.금방 행선지를 묻던 여자 승객의 물음이 덜컹 귀에 닿는다. 흔들리는 버스 속에서 피곤에 눈을 붙이거나 이어폰을 끼고휴대폰에 얼굴을 파묻거나 작은 손잡이에 의지하며 휘청거리는 사람들,어쩌면 우리는 자신이 가고자 하는 곳이 어디인지 모른 채정거장과 정거장 사이를 부유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언제나 다음엔 더 잘하고 싶었다.다음이라는 정류장에는 늘 희망이 먼저 와 기다리고 있었다.다음, 이다음이 있기에 다시 시작할 수 있었고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그렇게 다음들이 쌓여 가는 사이 이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