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개요
2, 행복한가
3, Detachment
4, 행복한 이야기
5, 마무리
관심과 위로, 그리고 사랑이 필요해
사람에겐 사랑이 필요합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되었든, 유형과 무형의 관계가 되었든, 사람은 사랑에 기댄 채 삶을 살아갑니다. 그렇다면 사랑이라는 말을 바꿔 부를 수 있는 표현은 없을까요? 만약 누군가 한 가지를 꼽아 보라고 한다면, 그건 바로 ‘관심'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랑은 무언가를 향한 관심의 발로입니다. 일말의 관심조차 없던 대상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이 생길 리 만무하죠. 우리는 알게 모르게 타인으로부터 관심을 받으며 자라 왔고, 지금도 누군가의 관심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때로는 무관심을 절실히 필요로 할 때도 있지만, 우리의 본성 깊은 곳에서는 늘 관심을 갈구합니다. 우리 모두는 사랑과 관심을 먹고 살아가는 존재니까요.
<디태치먼트 (Detachment)>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제목 그대로 무관심을 주제로 한 영화였는데, 임시 교사 헨리가 문제로 가득한 학교에 부임하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새로 부임한 학교에서 관심 결핍으로 어긋나 있는 아이들과 선생들을 대면하는 헨리를 보며 나는 내심 헨리가 그들의 결핍을 해소할 영웅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영화는 시종일관 등장인물들이 좌절하는 모습만을 보여 줍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몇 개의 장면을 통해 꽤 전달력 있는 메시지를 던져 주었는데, 그중 한 장면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매일 아침 학교 철망에 매달리는 교사가 있습니다. 교사는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줄곧 투명인간 취급을 받아 왔고, 나중에는 스스로를 투명인간으로 치부하기에 이릅니다. 투명인간 교사는 사람들이 자신의 모습을 한 번쯤 쳐다봐 주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래서 매일같이 철망에 매달리는 일을 감행했지만 누구 도 그에게 말을 걸어오지 않았죠. 그러나 사실은 그의 모습을 모두가 바라보고 있었고, 영화는 그러한 시선의 증거를 흑백 사진으로 연출했습니다. 교내에는 매일같이 흑백사진을 촬영하는 여학생이 한 명 있는데, 소외받은 사람들의 우울함과 절망을 표현하는 학생의 사진첩에 철망에 매달린 투명인간 교사의 모습이 담겨 있었던 것입니다.
투명인간 교사에게 먼저 말을 걸어온 사람은 주인공 헨리였습니다. 출근길에 그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목격하게 된 헨리는 투명인간 교사에게 다가가 이렇게 물었습니다.
“왜 여기서 이러고 있는 겁니까?" 그러자 그는 자신이 정말 보이냐고 거듭 되물으며 확인했고, 안 보일 리가 없다는 헨리의 당연한 답변에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고는 날아갈 듯이 교실로 달려갑니다.
이 장면처럼, 우리가 타인에게 바라는 건 어떤 거대한 관심이 아니라 지극히 사소하고도 작은 관심일지 모릅니다. 사실은 나 역시 투명인간 교사처럼 불특정 다수에게 신호를 보낸 날이 있었습니다. 알량한 자존심에 직접적으로 드러내지는 못했지만, 내심 누군가 그 암묵적 신호를 알아봐 주고 위로해 주기를 간절히 원했죠.
“잘하고 있다고. 모든 것이 잘될 거라고. 힘을 내라고.”
어쩌면 뻔하디 뻔한 위로일 것입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그 뻔한 위로에 힘을 얻고, 굽혔던 허리와 무릎을 펼 용기를 얻습니다. 위로의 말은 뻔할지라도, 그 한마디가 불러오는 효과는 결코 뻔하지 않습니다. 위로는 곧 관심이며, 관심은 곧 사랑일 테니까요.
***
명언,
내가 성공을 했다면
오직 천사와 같은 어머니 덕이다.
- A. 링컨 -
^(^,
열심히 사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긍정의 삶으로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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